【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 상황, 법조팀 선한빛 기자에게 좀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대표가 직접적으로 네이버에 대가를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던데요
【 기자 】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긴 내용입니다.
2014년 8월, 네이버가 성남시 땅을 사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을 때의 일입니다.
이 대표는 네이버 측에 "네이버가 성남시에 기여한 부분이 없다"면서 "네이버의 구체적 기여 방안을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네이버는 자체 교육기관을 지을 건물과 땅이 필요했고, 성남FC는 부도 위기로 돈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네이버가 정자동 부지를 사겠다고 했고, 정진상 전 실장은 네이버에 "이재명 시장의 가장 큰 고민이 성남FC 자금 문제이고 여전히 50억 원이 부족하다"고 전한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후 양측은 후원금 액수를 40억 원으로 합의하고, 네이버의 민원이 하나씩 해결될 때마다 후원금이 분할 지급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특히 검찰은 이러한 과정에 당시 네이버 임원이었던 민주당 윤영찬 의원과, 지역구 의원이었던 김태년 의원이 역할을 했는 내용도 영장에 담았습니다.
【 질문1-1 】
김태년, 윤영찬 의원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어떤 입장입니까?
【 기자 】
김 의원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윤 의원으로부터 어떤 부탁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제1야당 대표에게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구속영장까지 조작하는 검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 의원도 SNS를 통해 "네이버 재직 시에 사옥 건립이나 성남FC 후원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이재명 당시 시장이나 정진상 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서 이 대표 측에 428억 원을 약정했다는 의혹은 혐의에서 뺐죠. 이부분 밝혀낼 수 있을까요?
【 기자 】
이재명 대표에게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의혹은 사실 배임보다는 428억 원 약정 의혹입니다.
천화동인 1호의 숨은 지분 428억 원이 이 대표 측에 약정된 것이다는 게 의혹의 핵심인데요.
앞서 검찰이 정진상 전 실장 공소장에는 428억 원을 뇌물로 약속받은 혐의를 적용했는데, 이 대표 구속영장에는 같은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정 전 실장이 관련 의혹을 전부 부인하고 있는데다가 아직은 증거가 부족합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가 다시 구속됐기 때문에 김 씨를 압박해서 428억 원 약정 의혹도 밝히겠다는 계획입니다.
【 질문3 】
김만배 씨가 다시 구속됐으니 입을 열까요? 검찰은 이제 50억 클럽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될 거라고 하는데요
【 기자 】
일단 김 씨는 428억 원 약정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습니다.
만약 검찰이 김 씨로부터 진술을 받아낸다면 수사에 물꼬가 트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향후에 다른 혐의들과 묶어서 또다시 구속영장 청구를 할 가능성 배제할 수 없습니다.
50억 클럽 수사 역시 김만배 씨가 키를 쥐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은닉한 범죄 수익 340억 원 중 일부를 50억 클럽 로비에 활용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를 밝혀낸다면 곽상도 의원 항소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이 대표가 대장동 사건으로도 기소되면 재판도 자주 나가야 할 텐데, 사법리스크가 더 현실화하는 것 아닌가요?
【 기자 】
이재명 대표 앞으로는 재판 일정 때문에 상당히 바빠질 것 같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었는데 첫 공판 기일이 다음 달 3일로 잡혔습니다.
다음 달은 이 사건으로 2주에 한 번씩은 법원에 나가야합니다.
이르면 이달 말 대장동 수사도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백현동·정자동 개발 의혹과 쌍방울 관련 수사 등 다른 사건들도 줄줄이 기소가 예상되는데요.
이렇게되면 이 대표가 매주 법원에 나가야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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